따라서 이 단백질을 막아야 백혈병 세포의 성장을 저지할 수 있다. 닐로티닙은 'Bcr-Abl'이라는 효소 타이로신 키나아제의 활동을 차단함으로써 항암 작용을 하게 된다.
타이로신 키나아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 의해 생성되며 '필라델피아 염색체'라는 독특한 염색체를 갖고 있다.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걸린 사람 100명 중 95명이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갖고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.
연구를 이끈 조지타운대 메디컬 센터의 페르난도 파간은 닐로티닙을 처방받은 환자들에게서 엄청나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.
그에 따르면 한 남성은 더 이상 부축해주는 사람이 필요 없어졌으며 또 다른 환자는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. 치매로 인한 언어장애로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세 명의 환자들은 다시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변했다.
그뿐만이 아니다. 환자들은 신체적인 활동 뿐 아니라 일상적인 인지 능력에서도 뚜렷하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. 이전처럼 편하게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다. 닐로티닙을 투약받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변화다.
연구를 진행한 페르난도 파간과 샤르벨 모사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 회의에서 이 연구 내용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.
닐로티닙의 상품명은 '타시그나'로 노바티스사 제품이다. 이미 미 식품의약국(FDA)의 승인을 받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.
기사원문 - http://www.eto.co.kr/news/outview.asp?Code=20151020122418578&ts=105635, 경제투데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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